라오스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라오스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라오스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남자와의 결혼을 꿈꾸는 라오스 여성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라오스로 시집오는 대부분의 신부들은 가난한 농촌 총각이거나 혹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랑감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만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언어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더욱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결혼 절차 및 방법 알려주세요.
먼저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우자의 부모 동의 없이 자유롭게 혼인신고를 할 수 있지만 라오스에서는 반드시 남편의 부모 또는 장인·장모로부터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양가 부모 모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양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고 출국하면 된다. 입국 후 한 달 이내에 관할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면 정식으로 부부가 된다.
혼인신고 시 준비서류는요?
양국 간 협의이혼 제도가 없어 이혼하려면 법원에 가야 한다. 먼저 거주지 관할 법원에 방문해 이혼 신청서를 작성한다. 신청서는 영어로도 기재돼 있으며 번역본 역시 첨부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다음으로 양 당사자가 직접 출석해 진술서를 작성하는데,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되 거짓 내용을 적어 제출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판사 앞에서 최종 진술을 하고 나면 이혼 판결이 내려진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양육권 분쟁 과정을 거쳐야 하며, 합의되지 않을 경우 재판부 직권으로 결정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인과의 결혼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사랑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면 분명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