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태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된 한국인 남자입니다. 처음엔 그냥 친구사이였는데 제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정식으로 교제중이랍니다. 저희 둘 다 나이가 적지 않은 편이라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쁘네요. 하지만 막상 결혼하려니 준비해야 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과 주변 지인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에요. 일단 상견례 날짜를 잡고 장소를 예약했어요. 그리고 웨딩촬영 업체 선정 및 드레스샵 투어 일정을 잡았구요. 신혼여행지 선택 및 항공권 예매 등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저의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태국인과 결혼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나요?
한국-태국 국제결혼절차는 크게 2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1단계는 양국 혼인신고이고, 2단계는 비자발급 신청이죠. 우선 우리나라 구청 또는 시청(서울 거주자)에 가서 혼인신고를 해야하는데 이때 외국인 배우자가 미혼이라는 증명서 즉 출생증명서나 혼인증명서 같은 서류가 필요해요. 이 서류들을 번역공증 받아서 제출하면 됩니다. 이후 주한 태국대사관에 방문해서 인터뷰를 진행 후 신부비자를 발급받으면 돼요. 참고로 대사관에서는 간단한 인적사항만을 물어봅니다.
혼인신고 시 주의점이 있나요?
저는 서울시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는데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특히 중국인들... 대기시간이 길어서 지루했지만 무사히 접수 완료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고접수창구 직원분께서 친절하시긴 했지만 조금 불친절하셨어요. 물론 바쁜 와중에 업무처리 하시느라 힘드신건 이해하지만 좀 더 친절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웨딩촬영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저희는 스튜디오 촬영 대신 야외 스냅촬영을 했어요. 아무래도 스튜디오 촬영은 시간 제약이 있고 사진 찍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와이프도 동의했구요.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작가님도 열정적으로 찍어주셨거든요. 제주도 여행 겸 해서 간거라 더욱 좋았어요. 앞으로 두 번 다시 없을 순간이니 후회없이 찍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결과물 보고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번에 리마인드 웨딩사진 찍을 때도 이용하려구요.
처음엔 마냥 막막하기만 했던 결혼준비가 이제 조금씩 윤곽이 잡혀가는 느낌이네요. 비록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덕분에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